장수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기념물인 장수 의암송(소나무)의 꽃가루(화분)를 채취, 저장하는 방법으로 유전자 보존 작업에 나섰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 기후변화 등으로부터 우량 유전자(Gene)의 혈통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것.
이와 같이 소중한 자연유산인 의암송의 꽃가루가 날리기 전에 건강한 꽃가루를 수집해 유전자은행에 안정적으로 장기 보존하는 방법을 이용, 유서 깊은 유전자원을 장기 보존함과 동시에 필요시 의암송의 우량 유전자를 이어받은 후계목 육성에 활용, 우수한 혈통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
장수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그동안 진행해온 천연기념물 복제나무 육성과 더불어 꽃가루를 이용한 맞춤형 혈통보존으로 우리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천연기념물 유전자원을 효과적으로 유지·보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수 의암송은 임진왜란 때 진주 촉석루아래 의암에서 왜군 장수를 껴안고 강에 뛰어들어 죽은 논개가 장수현감 부실이었을 때 심었다고 전해지며, 지금까지도 장수 사람들은 논개의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수령이 400년 정도 된 소나무로 역사적·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 천연기념물 제397호로 지정되었다. 장수=장정복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