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발표·토론 내용, 대학 저술지원 받아 발간
전북대 재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13일 전북대는 공공인재학부 신재원(2년) 학생 등 20명(지도교수 허강무)이 지난해 ‘법학개론’ 강의 중 다뤄진 우리 사회 정의와 관련한 20개 주제를 집필해 <에코세대가 다시 쓰는 정의란 무엇인가>(도서출판 기역)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책 출간은 전북대의 저술 지원 프로그램인 ‘책벌레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신입생으로만 구성된 이 학생들이 1위를 차지하며 대학의 지원으로 직접 책을 펴낸 것.
1977~1997년 사이에 태어난 ‘에코세대’인 저자들은 이 책에서 법학의 탐구 대상인 정의와 관련한 문제인 사형제 존폐론,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낙태여부 선택권, 존엄사 인정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형평과 관련된 군 가산점제와 남녀공동 병역에 대한 논의, 부유세 도입, 종교인 과세 등 ‘배려’와 ‘역차별’ 사이의 미묘한 문제들을 자유로운 시각을 다루고 있다.
이 밖에도 공소시효제도와 정의 문제 등의 최근 사회적 이슈와 보편적 복지와 다문화, 고령화,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구조변화에 따른 논의들도 주제로 삼았다.
지도교수인 허강무 공공인재학부장은 “이번 집필 작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기획력과 문제해결력, 창의적 사고력 등의 핵심 역량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법학전공 지식을 스스로 이해하고, 말하고,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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