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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괴롭다 ‘봄날에 훌쩍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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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괴롭다 ‘봄날에 훌쩍훌쩍’
  • 전민일보
  • 승인 2014.04.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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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웅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가정의학과 원장

 
코는 우리 몸에서 숨을 쉬고 냄새를 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를 통해 하루 동안 들이마시는 공기량은 1~2만ℓ 정도. 1분에 500㎖ 생수병 14~28개 분량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셈이다. 코 표면은 점액으로 덮여 있고 여러 개의 필터가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이 몸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이뿐만 아니다. 코는 점막에 모인 모세혈관을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또 아무리 건조한 공기라도 코안을 통과하면 습도가 75~85%로 조절돼 폐에 공급된다.

이처럼 코는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약 코가 해야 할 일들이 지장을 받으면 두통이나 기침, 집중력 저하 등 여러 신체기능 저하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 코 건강은 철저한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

코는 항상 외부에 노출돼 있어 먼지를 비롯해 온갖 유해물질에 시달리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감기, 독감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특히 봄에는 미세먼지나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더 심해진다. 만약 가벼운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 섭취만 잘해도 일주일정도면 나을 수 있는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정확히 검사하고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20%가량이 갖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황사, 꽃가루 등의 이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해 발생한다.

환절기나 봄에 지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침구류, 카펫 등을 깨끗이 청소해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하고, 황사나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시간인 오전 5·10시 사이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항원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코 건강을 지키는 첫째 방법은 바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 코와 입속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평소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이물질이 제거되고 점막을 촉촉하게 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희석시킬 수 있다. 37도 정도의 미지근한 식염수를 일회용주사기에 30·50㏄ 정도 담은 다음 한쪽 콧구멍으로 조심스럽게 밀어 넣는 방법이 효과적인데, 너무 세게 밀어 넣으면 귀와 연결된 이관을 통해 식염수가 역류해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흐르는 콧물은 뱉어내고 풀 때는 한쪽씩 살살

생활 속의 작은 습관도 코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코는 실내 습도가 50·60%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므로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단, 너무 습하면 알레르기성비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실내온도는 20·25도가 적당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이 흐르면 습관적으로 훌쩍거리다 들이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콧물을 들이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미세먼지 등을 함께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코를 뱉어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혔을 때에는 코를 세게 푸는 것보다 젖은 수건, 물티슈 등으로 살짝 닦아내는 것이 좋고, 코를 풀 때는 한쪽씩 살살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가 막히면 답답한 마음에 코를 세게 풀기 쉬운데, 이렇게 코를 세게 풀 때에는 콧속에 생기는 압력이 이완기 혈압 정도에 해당하는 80㎜Hg에 달한다. 이 압력으로 인해 고막이 파열될 수 있으며 콧물이 이관을 통해 귀로 넘어가 급성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코를 풀 때는 양쪽코를 한 번에 풀지 말고 한쪽 코를 막고 다른 쪽 코를 2·3번으로 나눠 살살푸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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