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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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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의 의미
  • 전민일보
  • 승인 2014.04.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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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성균관대학교 철학박사

 
인성(人性)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인성은 ‘덕성(德性)’과 관련이 있다. 덕성은 요(堯)임금이 이야기한 ‘흠명문사(欽明文思)’이다.

‘흠명’은 하늘의 덕성이고, ‘문사’는 인간의 덕성이다.

이러한 하늘의 덕과 인간의 덕을 매개 시켜주는 것이 바로 천명(天命)이다. 이 천명에서 명(命)을 말하는 것은 천인(天人)관계가 나누어질 때 명(命)을 말하고, 하늘의 실체가 발현되어 나가는 것은 성(性)이며, 이 성(性)은 하늘의 현상과 우주의 현상을 말한다.

하늘은 덕의 실체였다. 덕의 실체인 하늘이 바로 주역(周易)에서 말하는 元亨利貞(원형리정)이다. 이 원형리정은 성(性)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 성은 하늘의 덕(德)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성(性)에 의해서 나타난다.

성(性)은 하늘이 명(命)한 것이다. 원형리정의 현상은 사시(四時)인 춘하추동(春夏秋冬)이며, 자연(自然)이며, 덕의 실체이다.

이 천덕(天德)은 하늘의 덕이라면, 인간으로서 최고의 덕은 인(仁)이다. 인간이 하늘의 덕성을 실현하는 것을 인(仁)이라 한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최고의 덕은 인(仁)이 되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로 설명하는 것에서 윤리적으로 이야기 하고 인(仁)을 이인(二人)즉, 두 사람으로 말하는 것도 인간과 인간속에서 설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孔子)는 이 인(仁)을 통해서 하늘과 하나가 되려고 하였던 것이다. 덕(德)은 실체로 있는 것이고, 도(道)가 아니면 덕(德)이 발현 될 수 없다. 덕(德)의 발현이 동서남북(東西南北)으로 나온다.

다산 정약용은 효제자를 윤리로 말하고, 효제자의 실천을 통해서 덕을 알게 한다. 이 효제자는 집을 바르게 하는 근본이 되며, 나아가서는 치국의 근원이 된다. 이 효제자는 인간본성으로 정립이 되며, 본성은 윤리적 판단을 실천 할 수 있는 법칙이 된다.

효제자의 근원은 성(性)에서 나온 것이다. 효제자는 ‘인륜지성덕(人倫之成德)’이라 하는데 인륜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 것이다.

인륜(人倫)은 맹자(孟子)가 말한 인의예지(仁義禮智)인 동시에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다. 즉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자유친이다.

부자유친은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부자자효(父慈子孝)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

부자자효는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야 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말은 부모가 자식에게 일방적 효도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쌍방적인 관계인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보살펴줘야 할 도리가 있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를 다해야 할 도리가 있는 것이다. 부자유친은 가정에서의 출발점인데, 가정에서 충분히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어떻게 폭력이 일어날 수 있을가?

이것이 실천이 된다면 사회문제인 폭력과 현대판 고려장인 요양병원 및 실버타운 같은 것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자식이 부모의 실천을 그대로 보고 자라기 때문이다.

군신유의도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의 쌍방적인 관계이다. 대통령은 인재를 잘 등용해야 하고 신하인 관료는 봉사와 희생적인 사명의식으로 나라에 충성을 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관료들의 부조리가 있을 수 있을까?

그래서 요순시대의 태평성대를 이룬 것과 문왕 무왕의 성군정치는 인재를 잘 등용하고 한번 인재를 쓰면 맡기고 신임했던 것도 훌륭한 인재를 각 요소마다 잘 등용했기 때문이다.

부부유별은 부부사이에는 다름이 있는데, 이것 또한 일방적이 아닌 서로간의 지켜야할 도리이다. 즉 남자와 여자의 할 일과 부부사이의 도덕적 윤리관이다.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본래의 유교는 남녀평등인데, 한나라 때부터 통치자가 삼강이라는 것을 빌미로 권력에 이용하였고, 또한 유교에서 성인은 남존여비(男尊女卑)를 말하지 않았다.

주역에서 천존지비(天尊地卑)라고 한 이야기를 누군가가 남녀평등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사용한 말이다. 그러므로 남존여비라는 말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장유유서도 부자유친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붕우유신도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의 쌍방적인 의미가 더 깊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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