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이 대입시험을 치르는 2009학년도부터 도내에서도 처음으로 입시전형에서 논술이 실시된다.
전북대가 내년에 실시되는 200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전형방법에 논술시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학생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2009학년도 입시전형부터 논술전형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대는 논술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2009학년도 입학전형방안’을 마련해 이달 중에 도내 일선 고교에도 알리기로 했다.
과거에 전북대가 수시 1학기 등 일부 전형에서 논술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정시모집에서까지 논술을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며, 도내 대학 가운데서는 최초다.

이러한 방침이 확정되면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부터는 수도권 대학뿐만 아니라 전북대를 지원하는 경우에도 인문·자연계열별로 나뉘어 논술시험을 치르게 된다.
입시전형 배점비중도 현재 수능 50%·내신 40~50%에서 2009학년도부터는 수능 50%·내신 40%·논술 및 면접 10%로 변경된다.

전북대 유철중 교무부처장은 “2009학년도 입학전형방안이 확정되면 오는 8월 대학교육협의회에도 고시할 것”이라며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인 논술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처장은 또 “현재 고교에서는 수도권대학에 진학하는 일부 학생만 논술시험이 해당되기 때문에 서울로 논술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사교육을 부추기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는 대다수 학생들이 논술시험을 봐야하기 때문에 일선 고교에서 논술을 소화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대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글쓰기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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