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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조직광역화…사실상 수도권 잔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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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조직광역화…사실상 수도권 잔류 꼼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4.03.2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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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강원, 충청, 제주만 사실상 지역본부 폐지, 지역균형발전 역행
 

<속보>LH공사가 수도권 조직은 사실상 유지하면서 본사 조직과 지역본부만을 구조조정 하는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나 수도권 잔류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전북과 충남, 충북, 강원, 제주 등 5개 지역의 LH공사 지역본부가 통·폐합되는 것과 달리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3개 광역본부를 배치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LH공사 정인억 부사장은 전북 국회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조직개편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한 가운데 조직 및 인력진단 용역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LH공사는 지난해 10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 ‘본사이전 대비 조직 및 인력진단’ 용역을 의뢰했고, 3월 중에 최종 용역보고서가 납품되는 것으로 계획이 수립됐기 때문이다.

이미 조직구성원들의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한 상태로 조직개편 틀이 잡힌 것으로 관측된다.

LH공사는 우선 사업여건 변화와 본사 이전(경남 진주)에 따른 업무와 권한, 책임을 일선 현장조직으로 이관하는 등 본사의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감축하기로 기본 방침을 세웠다.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할 LH공사 본사의 조직과 인력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선 지역본부는 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작은본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12개 지역본부를 통·폐합시켜 본사와 5개 광역본부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5개 광역본부는 ▲영남본부(대구) ▲호남본부(광주) ▲서울본부 ▲경기본부 ▲인천본부 등으로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영남권에는 경남 진주로 이전하는 LH공사 본사와 대구본부 등 2개(본사 포함) 본부체제가 갖춰지고, 수도권의 경우 3개 본부 체제로 지역균형발전 취지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

전북본부와 제주본부는 호남본부로 흡수되고, 강원과 충남, 충북 등은 수도권 3개 본부로 각각 흡수되는 등 5개 지역본부가 폐지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서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대목이다.

LH공사는 수도권 3개 본부를 유지하는 이유로 전체 사업량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함에 따라 조직의 효율적인 전면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지방으로 내려가는 본사조직은 대폭 줄이는 대신에 그 인력을 수도권 본부에 잔류시키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경영정상화를 핑계로 수도권에 잔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전북혁신도시에서 LH를 강탈해간 것도 부족해 전북본부마저 폐지하려는 조직개편안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지역본부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면 전북에 호남본부를 배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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