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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오지의 오명, 이제는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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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오지의 오명, 이제는 풀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4.03.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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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의 경제·관광 중심지의 비전을 담은 새만금 내부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국제공항은커녕 변변한 국내공항도 확보하지 못한 곳이 전북이다. 글로벌화를 강조하면서 외부로 나갈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는 웃지 못할 모양새가 아닐 수 없다.
군산공항을 통한 국제선 취항은 미군은 반대로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새만금은 차치(且置)하더라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인 무주태권도원이 4월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세계태권도인들이 성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 등을 이용해야 할 형편이다.
공항은 지역발전의 기본 인프라 측면에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항공수요 타당성의 기본 전제가 성립돼야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 항공수요에 대한 폭넓은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2009년 한국교통연구원은 새만금 내부개발에 따른 미래 항공수요를 인정하지 않았다. 잠재적인 수요는 맞으나, 실현 수요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얼핏 보면, 맞는 말이지만, 잠재적인 항공수요를 인정하지 않다는 것은 처음부터 공항을 지어줄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지난일로 하더라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새만금 내부개발이 가시화되고, 도레이사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현실화됐다. 세계4대 공적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도 전북으로 2년뒤 이전을 앞두고 있다. 무주 태권도원 개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축 등 글로벌 프로젝트가 손에 잡히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올 하반기부터 정부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6∼2020)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제는 전북권 항공수요 여건변화를 반영한 국제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시점이다. 새만금은 국책사업이고, 국내용이 아닌 동북아시아 경제와 관광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은 이미 새만금 개발 착공당시부터 성립됐다 할 수 있다.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됐다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수면위로 급부상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국내 공항정책은 수요공급 논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항공수요가 없는 지역에 공항이 들어섰고, 정작 필요한 곳은 항공오지로 수십 년째 남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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