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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강력한 실종아동 예방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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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강력한 실종아동 예방책 마련을
  • 전민일보
  • 승인 2014.03.1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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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익산에서 참으로 의미 있고, 눈물겨운 만남이 있었다.
4살 때 할머니 집 인근에서 누나와 함께 물놀이를 하다가 길을 잃고 실종됐던 아들과 이 아이를 찾아 눈물로 세월을 보냈던 어머니의 상봉이 무려 37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기적에 가까운 37년 만의 모자상봉이 우리 경찰의 노력과 수고 덕분이라니 참으로 좋은 소식이다.
동생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으로 살았을 누나가 호적정리를 위해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익산경찰서에 접수한 실종 신고에 실종전담팀 직원들이 밤낮없이 움직였다는 전언이다.
프로파일링 시스템 검색과 보호시설 가족찾기 명단을 확보해 400여명을 꼼꼼하게 대조한 끝에 마침내 아들의 소재를 파악한 경찰은 아들과 어머니 등 가족 DNA대조를 통해 모자관계임을 확인하고 이들의 상봉을 주선했다.
과학의 개가라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가족을 찾는 것과 똑같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경찰이 고마울 뿐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봉의 기쁨에 앞서 매년 2만 여명을 웃도는 아이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한다.
올해 경찰청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실종아동 건수가 매해 2만명을 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실종 사건 중 546건이 미발견 상태였다.
현재 정부는 실종아동 범위 확대, 지문사전등록제, 신상카드 등록제 등을 통해 실종아동 수를 줄이려고 예산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이 제도가 시행된 2012년 7월부터 실종아동 발생 건수가 감소추세로 전환됐지만 기대만큼의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전등록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무화 규정이 미흡하기 때문인데, 지난해 말 현재 전체 18세 미만 아동의 18.8%만이 등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강제규정 마련 등을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이 같은 좋은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실종아동 발생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멍청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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