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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성대 폐쇄에 따른 피해 최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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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성대 폐쇄에 따른 피해 최소화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4.02.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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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성대학교가 결국 문을 닫는다. 벽성대의 학교법인인 충렬학원이 최근 학교폐쇄명령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면서 폐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1년 벽성산업전문대학으로의 설립계획 승인 이후 김제 공덕면에 자리잡고 95년 첫 신입생을 받았던 벽성대학은 개교 20년을 채 채우지도 못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간 학교법인인 충렬학원은 교육부가 벽성대에 대한 학교폐쇄명령을 내리자,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1심과 2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상고까지 함으로써 학교 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그러나 최근 법원에 전격 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폐쇄절차 돌입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단 충렬학원이 상고 취하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교직원에게 취하서 제출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여서다.

문제는 벽성대 폐쇄 이후다.

현재 100여명의 재학생들의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 인근 대학으로 편입학될 것이고, 학교 측에서도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오는 8월까지 1학기는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입학 이후 만만치 않은 등록금을 내면서 가졌던 ‘벽성대학인’으로서의 자부심에는 큰 상처가 분명 있을 것이다. 이들의 아픔을 보듬어줄 수 있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물론 그 대책은 당사자인 충렬학원의 진심어린 사과일 것이다.

학생들과는 달리 교직원 문제는 지리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벽성대에는 교수 16명, 직원 13명이 근무 중이지만, 이들의 고용여부는 풍전등화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올초 교수 4명이 강제 퇴직당한 후 이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교직원의 안정적인 고용승계는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기나긴 논란 끝에 벽성대가 문을 닫는 것으로 결론내려진 만큼, 학생은 물론 교직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학교법인 충렬학원과 교육당국 등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이들은 누구보다 학문 및 학교발전에 노력했고, 학교살리기에 적극 나선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벽성대 페쇄를 계기로 도내에서도 이른바 ‘학교 장사’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크나큰 아픔을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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