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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 신세 떨쳐버릴 대책 강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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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 신세 떨쳐버릴 대책 강구하라
  • 전민일보
  • 승인 2014.02.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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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개원이 목전으로 다가온 무주 태권도원이 ‘우물안 개구리’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음에도, 태권도 관련 단체의 이전을 비롯해 관련 법령 개정, 기부금 조성 등의 현안이 좀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대외적인 인지도도 기대보다 확연히 낮아 엄청난 예산 투입과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무주 태권도원의 정식 개원일은 오는 4월 24일로 확정됐다. 전북도는 성대한 정식 개원 행사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태권도원은 단순한 태권도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성지이자, 전세계 수많은 태권도인의 수련과 교육의 목적으로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사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태권도원은 국내의 여러개 체육관련시설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의 위용 밖에 갖추지 못한 게 엄연한 사실이다.

우선 태권도 내 태권전과 명인관의 경우 기부금을 통해 건립이 추진되지만, 현재까지의 모금액은 23억원이다. 건립에 필요한 예산 176억원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금액이다. 태권도 관련 단체의 이전도 지지부진하다. 여기에 태권도원의 활성화를 위한 민자유치도 관련 법률이 국회에 1년 이상 계류됨에 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태권도원의 대외적인 인지도도 기대 이하다. 태권도원 조성 인지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일반 국민들의 경우 75%가 태권도원 조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이같은 설문조사가 이뤄진 시점이 지난 2007년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태권도원에 대한 국내외적인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여실히 증명한다.

무주 태권도원은 단순한 태권도인의 시설이 아니다. 국기인 태권도의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이고 국민들에게도 태권도가 더욱 친근하고 자긍심을 높이게끔 하는 대국민적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2001~2002년 사이, 태권도원을 유치하려고 수많은 지자체가 뛰어들었고, 전북도가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의 아픔을 이것으로 달래지 않았던가.

태권도원이 그 위상과 기대에 걸맞게 조성되고 모두에게 알려짐으로써, 전북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서 자리잡도록 특단의 대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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