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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소통(疏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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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소통(疏通)
  • 전민일보
  • 승인 2014.02.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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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안 전북체육회스포츠과학센터장

소통(疏通)이란, 무엇인가.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는 소통“서로 잘 통한다”라는 것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방통행은 절대 소통이 아니다. 오고가는 쌍방통행이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 성립될 것이다. 서로 견해 차이가 있다면 내 뜻과 상대방의 뜻에서 공통되는 부분을 최대한 끌어내어 상호 인정하는 것이 소통을 위한 진전된 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상호 인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뜻에 따라 쌍방의 변화가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현장에서 소통은 경기성적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재미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비행을 막을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된다. 심각한 가정문제 또한 스포츠를 통한 공감대형성은 건강하고, 즐거운 가정을 만드는 소통의 도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열광적이였던 장면을 기억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러한 자긍심과 하면 된다 는 꿈을 가지게 해 준 사람도 기억 할 것이다. 바로 히딩크감독이다. 그러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에게 히딩크란 이름은 단순한 축구감독 이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4강 이후 호주, 러시아등 가는 곳마다 변화를 일으키고 놀라움을 주고 있는데 그게 단순한 축구 훈련에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이 중요하다.

히딩크 감독은 우물 안에서 헛 폼 잡는 얼치기 선수 제거와 박지성 같은 무명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안목, 몇몇 사람들의 비아냥에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흐트러지지 않은 세세한 선수관리는 물론, 그중에서도 놀라운 건 일찍이 소통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경기장에서의 소통, 10년 넘는 선배에게 서로 존댓말을 못 쓰게 함으로써 소통을 빠르고 자유스럽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12살이나 많은 홍명보에게도 박지성이 말을 놓게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였다.

또한, 경기 중에도 선수들 간에 서로 말을 하도록 함으로써 작전 수행을 극대화 시켰다. 팀의 전력과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서 누구도 눈 여겨 보지 못한 언어의 소통 문제까지 꿰뚫고, 그 장애물을 없애려는 그 철저함, 히딩크가 단순히 축구에만 빠져 있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축구 감독이지만 축구를 잘하기 위해선 축구에만 빠져선 않 된다는 폭 넓은 소통의 도구의 활용이 히딩크 감독이였다.

학교 체육 또한 그렇다. 과거의 체육수업의 형태에서 벗어나 소통을 통한 서로 공존하고 배려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창의력의 생산과 아울러 약육강식의 배타적인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에 변화의 도구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재, 학교체육은 활성화 되었다. 정규 체육수업외에 방과후 체육, 주말스포츠등의 프로그램으로 성행 중이다. 그러나, 현재의 심신단련과 협동, 단결의 목적에 소통이란 프로그램을 가미한다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정을 잘 지키고 몸을 잘 보존하고 나서야 큰일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해마다 결혼하는 수나, 이혼하는 수가 비슷한 사회구조가 되었다. 한부모 가정은 그나마 복 받은 것일까?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지만 만18세가 되면 청소년 보호센터에서도 나가야 하고, 그 후로 2년만 국가시설을 제공하고 버려지는 유아들이 넘쳐나고 가정을 보존하기가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가정의 흐름을 시대적 상황으로만 볼 수만은 없다. 스포츠와 소통을 통한 가정 보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방법은 다양하다. 학교체육, 프로스포츠, 직장 다양한 형태의 단체에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소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2014년 갑오년이 시작되었다.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희망을 말하기엔 조심스럽다. 그것은 희망보다는 극단적 대립과 개인의 이득을 위한 일련의 사건들로 얼룩져 오죽하면 한 대학생의 안녕하십니까 라는 대자보가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격이 되었다.

이제 소치 동계올림픽도 다음달 2월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러한 올림픽등의 세계적인 행사가 정권유지와 정치발전을 위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로막는 국수주의적 형태로 이용되는 것보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의 협력과 소통의 핵심가치를 삼아, 우리 사회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한 걸음 앞으로 발돋움하는 도구로 이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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