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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상생의 모습 영속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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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상생의 모습 영속하길 기대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0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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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 등 호남권 3개 시·도가 오랜만에 손을 맞잡았다. 호남권 상생발전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키로 했다는데, 그 배경이 충청권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위기감에 비롯됐다는 한계가 있음에도, 협력의 모습이 오래 지속되기를 희망해본다.

 

최근 몇 년간 전북과 광주·전남은 같은 호남권 자치단체로서의 협력과 상생보다는 갈등과 대립이 더 익숙했던 측면이 있었다. 무엇보다 광주·전남의 전북을 무시하는 듯한 행태와 자신들만의 발전을 위해 인근 지역의 희생이나 불이익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실제로 군산공항의 국내선 취항 반대 및 광주 군(軍) 공항의 군산공항 이전을 비롯해 국제상품거래소의 포기요구,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전북의 R&D 특구 지정 반대 등은 전북도민의 공분(公憤)을 사는 것은 물론, ‘전라도(全羅道)’, ‘호남(湖南)’의 구성원이라는 동질성에마저 흠집냈다.

그래서 일부 도민은 ‘전북이 광주·전남의 2중대냐’, ‘정치권과 행정은 대체 무엇하고 있느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비록 광주·전남이 이전의 오만방자함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는 했지만, 일단 호남권 상생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전북과의 공조에 나선 만큼, 지난 몇 년과 같은 행태는 절대 재연하지 않길 기대한다. 즉 협업을 바탕으로 상생하자는 대의에 충실하길 희망한다는 뜻이다.

 

어찌보면 호남권이 충청권에 인구나 경제면에서 추월당한 것은 ‘내 탓’이 크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 전북과 광주·전남이 같은 파이를 두고 서로 얼굴을 붉힐 정도로 대립하는 사이, 충청권은 정치권의 엄청난 지원 아래 공조와 협조를 통해 상생의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번 호남권의 공조가 단순한 위기감에서 시작됐지만, 일회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같이 발전방안을 모색하자고 머리를 맞대면서 속으로는 자기 것을 먼저 챙기려는 행태를 버리지 않는 한, 충청권을 뛰어넘는 일은 요원해질 게 분명하다.

 

갈수록 호남권의 위상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호남권에, 그리고 이를 타개할 의무도 호남권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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