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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분발이 필요한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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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분발이 필요한 지역축제
  • 전민일보
  • 승인 2013.12.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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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군이 해마다 개최하는 대표 축제들이 경제적 파급효과 면에서 축제간 편차가 크고, 당초 기대보다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개최시기의 중첩 문제와 함께 콘텐츠의 차별화 부족이 꼽히고 있는데, 이같은 문제가 몇차례 지적돼 왔으면서도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내 14개 시·군은 대표축제 개최에서 더 많은 분발이 요구된다 하겠다.

전북도가 최근 전주대 산업협력단에 의뢰해 내놓은 도내 14개 시·군 대표축제 용역보고서를 보면, 이른바 축제간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했다. 군산 세계철새축제를 제외한 도내 시·군의 대표축제가 올해 유치한 관광객은 455만5900여명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4886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같은 관광객 유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일부 축제의 공(功)으로 넘겨야할 정도로 편차가 극명했다. 올해로 15번째를 치른 김제 지평선축제가 108만8200여명, 1427억원의 성적을 냈는데, 관광객 수로는 전체의 23.8%,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29.2%를 기록했다.

지평선축제가 전체 14개 시·군 축제의 4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는 얘긴데, 이 정도면 몇몇 축제는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투입하고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실제로 진안 마이문화제를 보면 어디 가서 한 자치단체의 대표축제라고 명함을 내밀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다. 올해 축제를 통해 2만 2800여명의 관광객 유치와 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는데, 경제적으로는 되레 지난해보다 뒷걸음쳤다.

결국 김제 지평선축제나 남원 춘향제, 무주 반딧불축제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상당수의 지역축제가 ‘그들만의 축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민화합과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이란 당초 목적 달성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보여주기식이나 단체장의 치적쌓기에 부역했던 지역축제가 지역발전과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은 이젠 하나의 패러다임이 됐다. 그런 점에서 많은 도내 대표축제는 더 많은 분발과 노력이 필요하다. 축제시기 조정, 콘텐츠의 차별화, 전문인력 확보 등의 대책마련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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