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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과 전북의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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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과 전북의 성장동력
  • 전민일보
  • 승인 2013.12.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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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석 전북도 전략산업국장

주력산업이란 생산, 수출 및 고용 비중이 높고 전후방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국가경제의 중추산업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10 ~ 12개 분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체로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 석유·정밀화학, 섬유·의류, 가전·전자부품, 통신기기·컴퓨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국가 주력산업으로 분류된다.

최근 모 기관의 산업분석 보고서에는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 경기, 울산 등 9개 시도는 주력산업이 다수 존재하지만 우리 도를 비롯하여 부산, 충북 등 7개 시도에는 주력산업이라 부를 만한 산업이 없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각 시도별로 전국 비중이 10%를 넘는 산업을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본 것인데 경기가 7개로 가장 많고 울산과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가 각 3개 산업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산업을 주력산업으로 볼것이냐의 문제도 중요한 부분인데 이번 보고서에는 우리 도가 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여 사실상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 식품산업 등이 빠져 있다.

태양광산업의 경우 우리 도에는 세계 2위의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이자 국내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OCI를 비롯하여 넥솔론(잉곳, 웨이퍼), 솔라파크 코리아(모듈)로 이어지는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설비용량도 120MW로 전국의 16%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어찌됐건 전국적 조사에서 우리 도의 주력산업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몹시 아쉬운 일이고 지역산업 육성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깊이 새겨야 할 일임은 분명하다.

일례로 도내 자동차산업은 매출이나 고용에서 도내 제조업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국 비중에서는 7% 수준에 머물러 지역대표 주력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이는 기본적으로 지역의 산업규모가 작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역산업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지역산업의 다양성과 특화전략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 사이에서 지역의 현재 여건과 미래 가능성에 근거하여 어느 수준에서 균형점을잡고 산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갈 것인가의 문제이다.

지금 당장의 캐쉬카우 즉 빠르게 돈이 되는 산업을 육성하는 것 못지 않게 성장이 유망한 신수종 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의 성장동력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도의 성장동력산업중 탄소산업이나 RFT산업, 인쇄전자산업 등은 아직 태동기의 산업들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다. 상용화가 진행중인 탄소산업의 경우 자동차부품, 풍력부품, CNG탱크 등으로 활용이 활성화되면 곧바로 연간 3조원의 국내시장이 형성될 수 있으며, 현재 10조원 규모인 국내 방사선융합기술(RFT)산업도 2020년 경이면 약 30조원 규모로 세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시스템 설치기준으로 볼 때 현재 6천억원 정도인 태양광 시장규모는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2015년 경에는 지금보다 150배 이상의 폭발적인 팽창이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 시장이 열리느냐의 문제이다.

현재 약 1,200만평 수준인 우리 도의 산업용지는 앞으로 새만금이 본격 개발되면 2,500만평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도레이, 솔베이 등 대기업들의 투자가 예정돼 있어 2020년 경이면 제조업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여러 산업들이 국가 주력산업군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대형 국책사업 추진과 핵심기업 중심의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지역산업 성장기반을 꾸준히 강화하고 2.5GW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풍력산업 허브구축,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농생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농생명 수도 조성, 연구개발 특구 및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등 핵심사업들이 본격 추진되면 우리 도의 위상은 지금과는 전혀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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