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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만 매달려서는 투자유치 효과 거둘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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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만 매달려서는 투자유치 효과 거둘수 없다
  • 전민일보
  • 승인 2013.12.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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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군의 투자유치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힘들게 기업을 유치한 뒤 보조금이다, 행정편의다 죄다 유치기업에 쏟아붓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전북에 새 둥지를 튼 기업들의 만족도는 행정과 다소 괴리가 있다는 점을 방증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3년 동안 공장을 신·증설한 전국 제조업체 4000여개를 대상으로 지자체의 투자유치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고창군과 김제시가 전국 10위원에 포함됐을 뿐 그간 전북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시와 일부 군에서의 기업 만족도는 실망 수준에 그쳤다.

고창군과 김제시는 투자유치 노력과 인허가 신속성 등 기업유치활동 외에도 자금지원 등 기업활동 촉진노력, 지방도와 생활여건 등 생산지원 환경조성 등에까지 모든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기업환경이 좋은 새로운 지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간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여타 지역에 비해서 전북발전을 견인해왔던 지역의 성적은 초라하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각각 13위와 16위를 기록했고, 전북에서 상당수의 기업이 둥지를 틀고 활동하고 있는 군산시의 경우 64위에 그쳤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해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던 완주군이 1년 사이에 12계단이나 미끄러졌다는 것이다.

이번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즉 유치실적에만 급급해 이후 행정서비스를 태만히 했다가는 투자유치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없고, 심할 경우 유치기업의 U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어렵사리 전북에 신·증설을 결정하고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의욕을 불사르고 있는데, 정작 해당 시·군은 유치활동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 실망스러움이야 말도 표현 못 할 것이다.

또한 한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자만해 지속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을 등한시한다는 것도 기업에서는 바람직한 행정이 아니다. 결국 유치 때나 기업활동 때나 모두 한결같은 고품질의 행정서비스가 도내 시·군에는 필요하고, 그럴 때에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등의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하위권의 성적을 보인 시·군은 행정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구현하고, 상위권의 지자체도 기업 만족의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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