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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기고] 왕등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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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기고] 왕등도 사랑
  • 전민일보
  • 승인 2013.11.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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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 군산시의회 의장

나의 태생은 섬 마을이다.
1960년~1970년대의 섬 생활은 참으로 어려웠었다. 육지(도시) 생활을 몰라 사는 것이지 참 사는 것이 사는 것 아니었다. 당시 중학교 도덕 자율학습 문제 중에 ‘섬사람을 왜 섬사람이라고 했는가’라는 문제가 나왔었다. 오답이긴 했지만 사람구실을 제대로 못해서 섬사람이라는 답이었다.
당시 문교부에 항의하여 바로 잡았다.
나는 60년대 초반에 육지로 유학을 나왔다. 그 어려운 생활인데도 방학이면 고향가는게 그렇게 기다려지고 그리웠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좋아진 세상인가?
그런데 지금도 좋아졌다고는 하나 불편하고 어려운 곳이 있다. 나는 지난 11월 초에 바다 생태 복원과 해삼, 전복 서식지 조성을 위한 투석 사업차 왕등도 양식어장에 가려고 수차례 출항하려했으나 바람과 파도 때문에 몇 일만에야 섬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낚시인들의 선망의 대상인 왕등도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왕등(王登)은 문자 그대로 옛날에 왕이 올랐다하여 유래된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왕등도는 상왕등도와 하왕등도로 나뉘는데 두 섬 곳곳에는 비경이 빼어나고 섬 전체가 낚시포인트 라고도 할 수 있는 보물섬이라고 한다. 이러한 비경이 빼어난 곳에 고작 일주일에 두 번(날씨가 좋을 때) 닿는다고 한다.
그것 마저도 도착하자마자 이항(출항)해 버린다고 하니 지역주민이나 낚시인들이 원하는 것은 일주일에 몇차례라도 운항 횟 수를 늘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왕등도에 닿으면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역주민이나 공무수행을 위해 간 사람도 잠깐 해결하고 육지로 나갈 수 있는데도 대기하지 않고 바로 출항하는 바람에 며칠씩 아니면 일주일씩 발이 묶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람 사는 일에 여객선이 30여분 정도만 지체하면 편리하게 해결 될 일을 이렇게 불편하고 각박해서야 되겠는가!
이 소식(글)을 들으시는 군산지방해양항만청장님은 인구의 수만 보고 판단하지마시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고 있는 왕등도 도서민의 애절한 소원과 낚시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유발하는 기회를 만들어서 지역주민 및 낚시관광객 등의 불편이 해소되고 섬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한가지 쓰고자 하는 내용은 황천항해중의 대피항 역할입니다. 왕등도 섬 구성은 몇 개의 유.무인도로 되어 있으나 북서풍의 대피가 아주 어려운 곳으로 형성되어 있다. 망망대해에 북서풍만 가려진다면 이 곳을 지나는 모든 어선들의 안전한 대피장소가 될 만한 곳인데도 의지할 곳이 없어 북풍이 강하게 부는 겨울철이면 이곳 주민들의 어선도 인근 위도항 등으로 피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왕등도 주변 해역은 유조선 항해가 금지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황금어장의 중요성을 생각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지형적 지리적 여건으로 보면 왕등도는 천혜의 어자원 분포지역이며 어업 전진기지역할에 충분한 곳이다. 파파제 겸 방파제를 북쪽에 설치해서 서해어장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정박 또는 피항 장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나 수산관계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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