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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기고] 연평도 포격 도발의 아픔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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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기고] 연평도 포격 도발의 아픔을 넘어
  • 전민일보
  • 승인 2013.11.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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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전주보훈지청 선양계장

3년 전 11월 23일, 너무도 끔찍한 일이 연평도에서 일어났다.
북한이 평화롭던 연평도에 무려 170여 발의 포탄을 퍼부었고 연평도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연평도 포격 사건은 6·25 전쟁 이래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북한 최초의 직접적 무력 공격이었으며, 특히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 포격을 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샀었다. 뿐만 아니라 남북간 교전 중 민간인이 사망한 것 또한 한국 전쟁 이후 처음이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었다.
이 사건으로 남북간의 갈등이 더 심화 되었으며 연평도 주민들은 대부분 생업의 본거지인 섬을 떠나 인천 등지에서 새우잠을 자는 등 전시가 아닌데도 피난생활을 하였고 연평도에는 사실상 군인들만 남게 되었었다.
유감스러운 점은 북한은 연평도 포격이 자신들의 명백한 도발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먼저 자신들의 영해를 향해 포격을 했기에 자위조취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단한 승전인 것처럼 꾸며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번 그렇지만 북한은 ‘불리할 때는 대화로 위기를 넘기고, 유리하면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마오쩌둥의 전술을 활용하여, 화해하는 듯 제스처를 취하다가도 우리가 방심하고 있을 때 도발 행위를 서슴없이 한다. 이런 양면성을 볼 때면 화가 나는 동시에 통일이 다시 멀어지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기도 하다.
젊은 세대에게는 전쟁의 참상이나 나라 없는 설움이 낯설고 피부로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남겨진 온 민족의 아픔이 현재에도 계속되는 것을 볼 때, 연평도 포격도발사건의 의미와 희생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이념 논쟁이나 비난, 갈등을 넘어 먼저 고통 중에 있을 유족들을 돌아보고 위로하며, 국가적으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연평도 포격 3주기를 맞이하여 국가보훈처 주관 정부추모식이 11월23일 오전 10시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전사자 유가족 및 전상자,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며 전국 주요지점 등에서는 보훈(지)청 및 보훈단체 주관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특별 사진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런 추모행사에 함께 하며 조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한 분들의 뜻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고 기리는 것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나라사랑의 마음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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