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상생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농업법인이 있어 회자되고 있다.
그곳은 바로 진안읍 정곡리에 위치한 농업법인생태밸리진안주식회사(대표 박두용)다.
사람과 자연이 합(合)하는 ‘상생’을 창립 이념으로 한 이 법인은 은퇴세대가 중심이 되는 소득창출과 자연 순환식 농법에 따른 환경보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주 소득사업은 양서류(개구리) 및 파충류(뱀) 증·양식, 균류(목이버섯)재배, 곤충류(장수풍뎅이) 증·양식 등 3가지 품목이며 화학비료나 농약과는 100% 무관한, 자연친화적 방법을 택하고 있다.
노동력 또한 중·장년층 이상의 고령층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단순 집약형이며, 소요되는 자원(목재가공, 부산물 2차 처리) 역시 순환적 방법에 의해 자연적으로 처리, 오염원 발생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 법인은 단백질이 풍부한 개구리를 양성적으로 식용화하고 건강 식품화 해 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는데 일조하며 건강식품 및 의약품 개발에 곤충을 접목시켜 이를 자원화 할 계획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농가에 목이버섯 재배기술을 보급한 뒤 수확된 버섯을 전량 법인에서 수매하는 시스템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일조해 기업이념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득분야 외에도 법인 종사자 및 지역 주민, 관광객의 휴식과 치유를 위해 편백나무 숲을 조성하고, 계곡 냇가에 가재와 물고기 등을 방사해 생태를 복원시킨다는 계획이다.
유휴부지에 클로버를 이식해 지력을 회복시켜 곤충을 비롯한 온갖 동·식물들이 자연에서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해 향후 생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두용 대표는 “생태건강도시에 부합될 수 있는 삶의 활력과 소득이 뒷받침되는 정주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있어 지역민은 물론이거니와 귀농인에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진안을 대표하는 생태특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6~7명의 소수 인원이 의기투합해 출범한 생태밸리진안(주)가 40명이 넘는 주주들이 십시일반 모은 8억의 탄탄한 자본금으로 공동노동, 공동분배 원칙하에 종사들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진안=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