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북지역 주거실태와 전망-3
전북지역 주택시장이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5월들어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계약실적이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미분양이 속출, 미분양물량이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이다. 이에 지난 13일 국토부가 발표한 ‘201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5회에 걸쳐 전북지역 주거실태를 분석하고 주택시장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주>
①거주 주택의 특성
②주택소유와 주택구입 현황
③주거이동과 주거 만족도
④주거의식과 주거 가치관
⑤주택 구입계획 및 임대주택 입주의사
첫 집 장만 소요기간 평균 6.72년
2년 미만 32.5%, 10년 이상 29.8% 순
전북도민들이 자기 집을 처음 구입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6.72년으로 전국에서 충남(6.33년) 다음으로 짧았다. 전국평균 9.03년에 비해 1.31년이나 짧았고 가장 긴 서울(8.73년)에 비해서는 2.1년이나 덜 걸렸다.
첫 주택 구입 소요기간별로는 2년 미만이 32.5%나 돼 가장 많았으며 10년 이상이 29.8%로 그 뒤를 이었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는 처음 집을 장만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린 것이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 이전까지 이사 횟수는 3.28회로 전국 평균 3.83회를 밑돌았으며 전남(2.71회), 경북(3.04회), 울산(3.15회) 다음으로 적었다.
전북지역 10가구 가운데 4가구는 현재 살고 있는 주택까지 5번 이상(24.4%)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가구도 20.5%나 됐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 52.1%, 매우만족 6.5%, 보통 33.7% 등으로 92.3%가 큰 불만 없이 살고 있다고 응답, 주거 만족도가 매우 높아 상대적으로 잠재된 주택 수요가 크지 않아 주택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현 주택에 대한 불만족을 표시한 가구는 불만족 7.4%, 매우 불만족 0.3% 등 7.7%로 전국 평균(8.5%)보다 낮았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불만으로는 ‘지은 지 너무 오래되고 낡아서’가 58.7%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 가족이 살기에 너무 좁아서’가 6.8%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지관리비가 비싸서’(2.3%), ‘집값 혹은 집세가 너무비싸서’(1.4%), ‘우리 가족이 살기에 너무 넓어서’(0.6%) 등의 불만도 제기됐다.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주택에 대한 만족도보다 낮았지만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불만족 7.0%, 매우 불만족 1.2% 등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가구가 8.2%로 10가구 중 1가구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