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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싸게 사시죠”, 부녀자 상대 20억 사기범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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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싸게 사시죠”, 부녀자 상대 20억 사기범 '덜미'
  • 김병진
  • 승인 2013.05.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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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무대로 미용에 관심 있는 여성들에게 접근, 수십억원에 달하는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8일 여성 수십명에게 성형시술용 필러를 싸게 구입해주겠다며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김모(62)씨 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3일 낮 12시30분께 전주시 고사동 한 커피숍에서 윤모(60·여)씨에게 “성형시술용 필러 1박스를 370만원에 구입해 되팔면 박스 당 20만원을 챙길 수 있다”고 속여 15박스 구입대금으로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범행 현장에서 바람잡이들을 고용해 직접 거래하는 모습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의심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2010년 6월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원주와 인천, 부산, 경남 진주 등에서 66명으로부터 22억7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범행 대상을 정하면 보통 한 달 정도 치밀한 계획 아래 현혹했으며, 피해 여성 중에는 대출을 받아 돈을 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 아파트에 사는 것처럼 위장하고 고급 일식집에서만 피해자를 만났으며, 테이블과 컵에 남은 지문까지 지우고 돈은 현금으로만 받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완산경찰서 오재경 형사과장은 “전문의약품인 성형시술 재료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고, 여성들이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점으로 노리고 범행을 벌였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 외에 추가 피해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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