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비정규직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에서는 비정규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임금근로자의 고용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전북지역 임금근로자는 54만명으로 전년동월 50만 8000명에 비해 6.2% 증가했으나 비정규직 증가율이 9.4%로 임금근로자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정규직은 33만명으로 전년동월 31만 7000명에 비해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정규직은 20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 19만 1000명에서 1만 9000명이 늘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비정규직이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월 37.5%에서 38.7%로 1.2%p 늘었다.
전북지역 비정규직 증가율은 전국 비정규직 증가율 ?1.3%와 대조를 보이는 것으로 임금근로자의 고용의 질에 다소 악화된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 비정규직 근로자는 573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 7000명 감소했으며 한시적근로자 333만 1000명, 비전형근로자 220만 8000명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6만 3000명(-1.9%), 5만 2000명(-2.3%)이 감소한 반면 시간제근로자는 175만 7000명으로 5만 6000명(3.3%)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은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49.2%로 전년동월대비 1.4%p 하락했으며 자발적 선택 사유 중 ‘근로조건에 만족’이 47.5%로 가장 많았고 비율은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1~3월)간의 월평균 임금은 141만 2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직장이 주40시간 근무제를 실시하는 비율은 55.6%로 5.0%p 상승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