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2013년 아파트 공시가격 승폭이 급감하며 2008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29일 국토부가 오늘자로 관보 개재를 통해 공시하는 ‘201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공시가격 변동률은 0.4%로 2008년 이래 5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전북지역 아파트 공시가격 변동률은 공시 이후 2008년 31.4%, 2009년 4.3%, 2010년 3.0%, 2011년 11.6%, 2012년 21.0% 등으로 2008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년 3.0%로 바닥을 치고 작년까지 급상승했다.
이처럼 전북지역 아파트 공시가격 변동률이 급감한 것은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 영향 등의 일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으로 인한 전반적인 매매가격 하락세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는 완주군 지역 아파트 공시가격이 5.9%나 상승한 반면 전주 완산구 지역은 1.5%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전북지역 아파트 수는 35만 8406호로 전국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공시가격은 8106만원으로 전남(6647만원), 제주(7609만원), 강원(7090만원), 경북(7368만원) 등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낮았다.
이 같은 평균 공시가격 수준은 전국평균 1억 5313만원의 53% 수준이며 서울(2억 6777만원)의 30%에 머물렀으나 광주(9088만원)의 90%나 됐다.
가격대별로는 5000만원~1억원 이하가 14만 4351호로 40.2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2000만원~5000만원 9만 6134호(26.82%), 1억원~2억원 8만 1100호(22.62%) 등이 90% 가까이 됐다.
규모별로는 60~85㎡가 12만 831호(33.71%) 전체의 3분의 1이었으며 50~60㎡ 11만 5068호(32.10%), 33~55㎡ 6만 7401호(18.80%) 등 중소형 아파트가 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파트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교통사고 유자녀 등 지원대상자 결정 등 복지행정과 조세부과 기준, 재건축부담금 산정과 이행강제금 산정 등 부동산 행정과 공직자 재산등록 등 60여종의 행정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또 해당 시군구 민원실에서 오늘부터 5월 29일가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29일까지 국토부와 시·군·구, 한국감정원 등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