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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환경단체 금강 유람선 운항 적극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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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환경단체 금강 유람선 운항 적극 반대
  • 김기현
  • 승인 2013.01.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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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수익만을 ?는 지역 이기주의” 질타

 

금강에 인접한 4개 시군이 금강을 이용해 유람선을 운항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군산환경단체가 운항 반대를 천명하고 나섰다.

30일 군산환경사랑, 녹색주민연대 등 군산지역 6개 환경단체는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유람선 운항을 어떠한 경우라도 막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금강인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금강을 자연 그대로 보전해 후대에 물려줘야 하는데 최근 몇몇 지자체가 금강뱃길 운항 등을 주요 골자로 사려 깊지 못한 발상을 해 금강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금강 수질악화의 주원인이 상류 지역의 오염원 때문이고 충남의 하수도 보급률 역시 전국 최하위인 상황에서 근본적인 오염원 처리와 환경기초시설 투자는 뒷전인 채 관광 수익만을 쫒는 것은 책임은 회피하고 이윤만 추구하려는 지역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금강은 상류의 오염원으로 인해 아직도 4급수를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4대강사업으로 생태적 가치가 또다시 훼손된 마당에 유람선을 띄워 일부 지자체의 이윤만 추구하려는 지역 이기주의 행태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강하류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이고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가창오리, 큰기러기 등의 집단서식지이자 맹금류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환경이 매우 우수한 생태계이기 때문에 유람선 운항 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부여군과 서천군, 논산시, 익산시는 수상관광을 철회하고 금강을 축으로 한 인접 시군이 역사적 공감대를 회복하고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금강의 생태계 보전과 수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환경사랑 박주향 이사장은 “유람선 운항 반대를 위해 필요하다면 시민 서명운동이라도 펼치겠다”며 “유람선 운항으로 금강이 오염되면 해수유통을 하자고 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람선 운항에 이어 해수유통까지 이뤄지면 농공업용수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나룻배 운항은 절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강에 인접해 있는 부여와 서천·논산·익산 등 4개 지역은 지난해 10월 모임을 갖고 금강인접 4개시군 수상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협약은 금강살리기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을 인접 시군이 공동으로 개발해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이뤄졌으며, 사업 추진을 위해 이들 시군은 연구용역 예산 3000만원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산시는 그동안 수질악화, 생태계 파괴 등의 이유로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끊임없이 주장해 온 충남도가 금강 상류의 오염원 저감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나룻배 운항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어 일방적인 유람선 운항에 적극 반대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정부부처 등 각 기관에 전달했으며, 군산시의회(의장 강태창)도 관련 사업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부처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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