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강력한 인구증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출생아수 증가율이 전국최저 수준인 반면 사망률은 가장 높아 인구 자연감소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도내지역에서 출생한 신생아는 1만 3900여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7% 증가해 증가율이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전국평균 3.1%의 4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북지역 출생아수 전년동기 증가율은 전남(1.4%)과 강원(1.0%)보다 낮았으며 가장 높은 인천(6.8%)의 9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사망자수는 10월말까지 1만 1400여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6% 증가해 증가율이 제주(8.0%)와 경기(5.2%)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으며 전국평균 3.9%보다 0.7%p 높았다.
여기에 혼인건수는 크게 감소해 인구 자연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까지는 출생아수가 사망자수보다 250여명이 많지만 사망자수 증가율이 4배 가까이 높아 자연감소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지역 올해 10월말 현재 혼인건수는 8000여건으로 전년동기 8200여견에 비해 2.4% 감소했다.
전북의 혼인건수 감소율은 전남(-3.7%)과 제주(-3.4%), 광주(-2.9%), 충북(-2.7%)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다행이 이혼건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전북지역 올해 이혼건수는 3200여건으로 매월 300여명 꼴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00여건에 비해 5.9% 감소해 충북(-9.7%)과 함께 전국 시·도 가운데 2곳만 이혼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