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상위 100개 업체가 국내에서 발주되는 공사의 60%가량을 수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업체가 전체공사의 60%를 차지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 고착되고 있다.
12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1년 종합건설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1년 국내 건설업체들의 전체 기성액 128조 8520억 가운데 시공능력 순위 1~100위 토건업체들의 기성액이 54조 1967억원으로 57.9%를 차지했다.
101~900위 토건업체의 기성액 비중은 18.2%에 불과했으며 901위 이하 토건업체의 기성액 점유율은 9.9%에 그쳤다. 단일 면허 건설업체의 기성액 비중도 13.3%에 머물렀다.
지난해 국내 종합건설사는 1만 1545개사로 이중 0.8%인 100대 건설사가 국내 건설공사 기성액의 3분의 2를 쓸어 담아 건설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900대 토건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92% 건설업체들이 23.2%를 가지고 나눠먹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건설업체들이 국내 건설시장 점유율도 60%가 넘었다.
지난해 수도권 건설업체들의 기성액은 84조 4257억원으로 전체 기성액 132조 9987억원의 63.4%나 됐다.
계약액도 비수도권 건설업체가 54조 1967억원으로 전체 계약액 128조 8520억원의 42.0%에 머물렀다.
발주기관별 공사계약액은 민간공사가 63.2%로 가장 많았으며 국영기업체 12.8%, 지방자치단체 12%, 정부기관 6.3%, 기타 5.7% 등으로 조사됐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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