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삶, 친환경 세계를 주제로 하는 이코리아 전북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이코리아 전북비엔날레’는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고, 살아온 터전을 중시하는 콘셉트로 완주군과 ELAB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한다.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만 해도 국내 최대 규모다. 40여 개국의 50여명 외국작가와 300여명의 국내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들 작가들의 작품은 내달 9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완주군청, 국제벽암미술관 등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완주군청과 국제벽암미술관에서는 내년 5월13일까지 200일간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코리아 전북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재능 나눔 행사로 기획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작가들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없앴고, 국내외 작가가 한 곳에서 어우러져 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이룰 예정이다.
이번 전북비엔날레는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이해 기획됐다. 그에 따라 도내 지역 명소를 중심으로 관광투어와 현장 스케치 행사도 추진한다.
비엔날레를 통해 국내외 작가들은 정적인 전시공간을 벗어나 도내의 생태, 환경, 문화시설, 축제에 참여하고 이를 스케치해 동적 활동으로 승화하게 된다. 이는 작가들 자체가 전북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스케치는 새만금, 부안 마실길, 익산 미륵사지, 진안 마이산, 완주 로컬푸드, 와일드푸드 축제 등지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자율적인 참여방식이라고 해서 작가들의 역량이 낮은 것은 아니다.
박남재, 이남찬, 이광수, 황순례 등 국내 유명작가를 포함해 외국작가들 또한 세계 유수 비엔날레 및 국제전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 작가들은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회화, 입체, 미디어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게 된다.
전북비엔날레의 조직위원장은 류일선 작가가 맡았다. 류 작가는 조직위원장과 총감독을 겸하게 된다. 류 작가는 북경 중앙미술대학원 석사와 중앙민족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인도 트리엔날레, 베이징 비엔날레, 베이징 올림픽 미술대전, 세계평화미술축전, 국제예술학술세미나 및 국제작가미술초대전, 아시아예술제 한국대표, 아프리카 카사블랑카 비엔날레, 런던올림픽 파인아트 등 380여회 전시 참가와 기획에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세계평화미술대전 국제분과 위원장, IAA82개국 국제회의 한국대표, 한국미술협회 국제교류위 아태부장 겸 이사, 기획정책위원, 북경올림픽미술대전과 아주예술제 한국대표참가, 한중일영수회담 특별전, 상해엑스포 특별전, 여수엑스포 기념 한중일전 기획 및 총감독, 대통령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공동 총감독은 채종기 동아시아미술교협회 회장이 맡았다.
채 감독은 전남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으며, 대학에서 수년간 강의를 했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고 뉴욕의 프렛 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M.F.A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광주비엔날레, 세계도자엑스포 등지에서 전시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은암미술관 관장, 사단법인 동아시아미술교류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이해 세계 각국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와 지역 속에 파고든 현장스케치, 세미나 등으로 지역과 하나 되는 비엔날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작가들의 자율적인 참여방식과 다양한 재능 나눔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예술문화 활동 무대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