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공감과 소통의 장 구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정읍 황토현전적지와 시내 일원에서 열린 제45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5만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성대히 막을 내렸다.
더욱이 그간 사용된 ‘황토현동학축제’를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이하 기념제)로 명칭을 변경해 처음 치른 이번 행사는 11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제2회 동학농민혁명 대상 시상식, 구민사 제례 및 갑오선열 위패봉안례, 무명농민군위령탑 참배, 전국학술대회 등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공감하고 계승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역사교육의 한마당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일에는 동학농민혁명 ‘동학난’이라 부르던 시절부터 역사현장을 발로 뛰며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동학농민혁명사를 정리해 낸 ‘故 최현식 선생 특별전’이 행사장 중앙에 전시돼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1894년 동학농민군의 의기와 함성을 재현한 ‘동학농민군 진군행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역사퀴즈대회’ 등 축제와는 성격을 달리하는 행사들이 펼쳐져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유족회의 동학농민혁명 대상 수상은 이번 기념제의 의미를 더했으며, 정읍시청 일원에서 진행된 동학농민군 진군행렬을 통해 시민은 물론 전 국민과 함께 소통하며,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전국적인 기념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황토현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황토현숙영캠프, 청소년 토론대회, 역사퀴즈대회와 백일장·사생실기·서예대회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공감과 소통의 장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사발통문 광장에서는 동학성 쌓기, 장태굴리, 죽봉전, 형벌체험, 목판체험 등의 흥미로운 체험마당이 펼쳐졌으며, 제118주년 동학혁명 황토현전승기념제, 황토현 전국농악경연대회, 죽봉전 및 조선세법대회 등이 연계행사로 열려 풍성함을 더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