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소독-가금류 이동제안 긴급조치... 오염지역 3개농가 30여만마리 살처분 착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하자 도 방역당국이 ‘망연자실’한 표정이다.지난달 28일 익산 황등에서 2차 발생이후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만 지나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11일 추가 발생함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 인근지역에서도 방역약품과 방역복 등 방역체제를 갖추고 김제상황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
11일 방역대책본부는 3차 AI가 발생하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발생지역에 대한 가금류 이동제한과 소독조치를 취했으며 김제시에 긴급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도 방역관을 파견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도 축산진흥연구소에서도 발생농장에 대한 긴급 정밀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염지역 3개 농가 30만 마리의 메추리와 닭에 대해서도 살처분에 돌입했다.
향후 위험지역(3km)과 경계지역(10km) 내 이동통제초소 15개를 설치·운영해 4차 발생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며 방역대별 가금류 사육농가 현황 파악과 합동 역학조사를 통한 원인규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제시도 AI 진원지로 지정돼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인 체 도 방역대책본부와 연계한 대책마련에 고심이다.
추가발생이 최초 발생지역 10km 밖까지 확산되면서 군산시와 완주군 등 인근지역도 초비상에 걸렸다.
3차 발생지역과 15km에 불과한 군산시는 그동안 예비비 1억2000만원을 투입해 생석회와 소독약 등을 농가에 지급한 상황이며 이번 추가발생 소식과 함께 예비비를 늘리고 김제 공덕과 가까운 지점에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2차 발생지역에 인접한 완주군도 삼례읍과 봉동읍, 비봉면 등 4개의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제 공덕과 가까운 지역에 추가 초소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전주시 등도 ‘아직은 안전하다’는 인식하에 상황실만 운영하고 있으며 발생지역 인근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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