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서(서장 백순상)가 2009년 9월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외상으로 구입한 물건으로 노인들의 환심을 사서 금품을 제공받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김모(여, 68)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정읍시 소성면 양모(남, 67)씨에게 접근해 양씨 노모의 옷가지 등을 구입해 주고 마을 사람들에게 잔치를 베풀어 주며 자신의 재력을 과시한 후 27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노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상가에서 현금으로 물건을 구입하면서 신용을 쌓은 다음 외상으로 구입한 과일, 쌀, 이불 등을 노인정에 갖다 주면서 노인들로부터 빌린 반지와 목걸이를 팔아 3600만원을 챙기는 등 충남 공주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8000여만원을 챙겼다.
특히 피의자는 검거된 후에도 조실부모해서 자신의 인적사항을 알지 못한다며 신분을 숨겨왔으나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신분을 밝혔고, 현재 전국에 동일한 수법으로 8건의 지명수배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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