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도지원 요청 171억 중 하림에 131억 치중... 농가 지원 30억 불과
익산시가 조류인플루엔자 피해와 관련 전북도에 171억원을 지원요청하면서 대부분 자금용도가 특정업체지원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시가 전북도에 건의한 171억원의 사업비 지원요청내역에 따르면 간이소독시설, 개인휴대공기여과기, 소독약, 생석회 등 방역비 지원요청액은 10억여원에 그치고 있으며 발생농가 위로금 및 살처분비로 30억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반면 하림지원부분과 관련 부화장폐쇄로 인한 손실비 46억원과 도계장, 가공공장 손실비로 10억원, 영업손실에 따른 운영자금으로 75억원 등 무려 131억원을 지원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AI피해가 발생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체농가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방역대책을 전체로 확대해 예방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업체와 농가에 대한 신속한 지원도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지금 당장 전체 농가들이 확산우려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어 방역비 확대로 예방적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4시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김정기 익산시의장은 “살처분으로 정해진 지역만 현실적 보상과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지만 해당지역을 벗어나면 더딘 지원으로 농가들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산=공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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