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이 개인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상반기 해양사고를 분석한 결과 개인과실 및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사고 44척 164명의 90%를 차지하는 40척 153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운항부주의가 16척(65명)으로 전체 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정비 불량 11척(43명), 화기취급 부주의에 의한 화재 4척(24명), 관리소홀 5척(8명), 연료고갈 3척(13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모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약 2억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인재(人災)는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전북도 해상에서 발생한 오염사고는 총 9건으로 이중 55%에 달하는 5건이 부주의에 의해 발생했으며, 오염량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실제 지난 22일 예인줄에 걸려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사망한 사고에서도 예인선과 어선 모두 과실여부에 대해 수사가 집중될 만큼 사고원인을 밝혀내는데 개인과실이 주요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자동차 네비게이션에 해당하는 전자해도와 신형레이더 보급으로 운항조건은 편리해졌지만, 오히려 개인 과실에 의한 선박사고는 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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