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김제, 부안 등 새만금 권역이 통합할 경우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까.
지난 22일 군산대 아카데미홀에서 ‘군산의 미래를 여는 시민회의’ 주관으로 열린 ‘합리적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토론회’에서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변 성격인 미래상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박종관 백석대 법정경찰학부 교수는 “3개 시군이 통합에 성공할 경우 광역화 도시로 성장, 발전을 통해 대도시체제를 구축하고 행-재정계획권의 변동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우선 3개 시군이 통합하게 되면 면적측면에서는 군산 394.9㎢, 김제 544.9㎢, 부안 493㎢가 통합돼 1432.8㎢의 대규모로 바뀌게 된다는 점을 손꼽았다.
또 인구 역시 군산 27만6166명, 김제 9만5557명, 부안 6만597명이 통합돼 50만에 육박하는 43만5320명의 도시로 급성장하고, 재정측면에서도 모두 1조5061억(군산시 현재 재정규모 7119억원의 2배 가량)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1000명당 공무원 수를 봐도 군산시는 5.70명, 김제 9.85명, 부안 9.85명인데, 통합할 경우 3.52명의 도시로 축소돼 효율적인 행정수행도 기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 세 지역의 확대는 새만금토지의 통합이라는 효과가 부가돼 용지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긍정적인 사례로 들었다.
즉 도시공간의 확보, 인력 및 가용재정의 확대, 도시운영의 효율개선 등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경쟁력이 강한 도시가 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새로운 도시 발전계획의 수립 등을 통해 균형있는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효과로 봤다. 특히 세 자치단체의 접경지역과 새만금 등을 포함해 서로 협의가 어려워 개발이 곤란했던 지역이 하나의 틀내에서 개발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주민이 만족하는 편리한 도시<학군통합, 교통 및 주택여건 개선>로 변화가 가능하고, 또 경쟁과 갈등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는 점도 통합이 가져올 효과라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군산=신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