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더위와 장맛비 가운데 도내 문학단체들의 열띤 작품 활동이 꾸준하게 이어진 결실로 문예지를 잇달아 발간했다.
문인들의 구슬땀 흘리며 빚어낸 문학작품들과 함께 여름 초입의 문턱을 성큼 넘어보자.
△2011 여름 문예연구 69호(문예연구사)가 발간했다.
기획특집 ‘문학과 몸’은 우리 몸의 신체 일부와 문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세 편의 글이 실렸다.
최근 일고 있는 몸짱 열풍 등 사회적 시각과 결합시켜 ‘몸’을 재발견해본다. 이어 기성작가 12명의 신작시를 각 2편씩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 김문숙 작가의 강아지 한 마리와 나의 처지를 대조해 평범한 일상생활의 한 단면을 그려낸 단편소설 ‘상처받은 강아지 다루는 법’과 근대문학자료 발굴(김해강 작품 발굴 해제), 천이두 문학평론가를 조명해보는 ‘우리시대 우리작가’, 문예연구에서만 볼 수 있는 ‘이 계절의 문학’을 통해 평론가들의 날카로운 시각도 엿볼 수 있다.
△전주문인협회(협회장 정군수)는 제36호 ‘문맥’이 나왔다.
전북의 작고시인 ‘유엽’에 관한 김동수 씨의 평론과 이보영 씨의 ‘열광적 친일파의 망상과 현실 – 이광수의 경우’ 등 2편의 평론이 소개됐다. 특집부문은 송하진 전주시장의 시 ‘호박꽃을 보며’와 심재기 시인의 ‘호박꽃초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시조, 동시, 수필, 시 등 전주문인협회 소속 회원들의 작품이 수록 돼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열린시문학회(회장 이운룡)에서 발행하는 열린시집 21호 ‘물의 언어’가 발간했다.
‘21세기 신 해양시대의 번영과 인간, 사물, 우주의 존재가치를 구현하는 시’를 주제로 제4회 국제해운문학상과 제21회 열린 시문학상 39명의 수상자들의 작품이 함께 실렸다.
이번 호는 ‘물’이라는 주제와 맞게 환경, 새만금, 산과 바다 등 자연물과 전북지역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풍광을 소재로 한 시들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