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울 280km 마라톤 대장정
전라북도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분산배치를 염원하며 전주~서울 280km에 달하는 거리를 마라톤 강행군으로 도민의 성난 민심을 정부에 전달했다.도의회는 지난 11일 의회 앞 광장에서 김호서 의장 등 도의원과 도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H본사 분산배치 염원 마라톤 출정식’을 갖고 전주에서 서울까지 280km 구간을 달렸다.
김 의장 등 15명이 주축이 된 마라톤 팀은 ‘LH본사 분산배치 약속 이행’이란 문구가 적힌 머리띠와 조끼를 입고 하루 30~40㎞씩 8~9시간을 뛰고 걸으며 18일 서울에서 열린 ‘범도민 궐기대회’에 합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마라톤 팀은 70대의 최고령인 하대식(남원2) 의원, 홍일점인 정진숙(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완주할 수 없을 것’이란 의회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든 코스를 완주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마라톤에 참여한 도의원들은 도민들의 염원을 전달하는 지상명령 앞에 고통도 이겨냈다. 다리를 절룩거리고 진통소염제를 온 몸에 바르면서도 오로지 LH분산배치 만을 기원했다.
의원들은 특히 이번 마라톤을 통해 돈독한 동료애를 다지는 기간으로 승화시켰다.
뿐만 아니다. 마라톤 기간 대전시의회와 충남?충북도의회, 서울시의회, 경기도의회를 방문, 기자회견을 통해 LH본사 분산배치를 염원하는 도민들의 성난 민심을 전달했다.
도의회 마라톤 팀은 앞으로도 LH본사 분산배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뒤 구체적인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김호서 도의장은 “마라톤팀은 도의회 최고령의원부터 여성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면의 의원들이 동참했으나 염원은 오로지 전북도민들의 몫을 찾는데 소중한 디딤돌이 되겠다는 것 하나였다”면서 “대장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도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이뤄드리도록 앞으로도 쉼 없이 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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