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서 의장, 41명 의원 의견 조율 리더십 발휘
제9대 전라북도의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북유치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정치적인 쇼가 아닌 몸과 마음을 바친, 진정성이 묻어난 투쟁으로 강한 의회,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도의회는 LH본사 전북유치 대정부 투쟁에 앞서 2회에 걸친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 방법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우선 지난 6일 긴급의원총회에서 10가지의 투쟁방법이 제시됐다. 의회는 지난 7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10가지의 투쟁방법 중 △전주~서울간 마라톤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 △의회 상황실 24시간 운영 등 3가지로 압축, 대정부 공세에 들어가기로 조율한 뒤 8일 2차 의총을 통해 의결했다.
김호서 의장은 긴급의총 및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 자리에서 41명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김 의장 특유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찬반이 팽팽했던 의원들을 모두 동참케 했다.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김 의장이 기획해 강한 의회 일하는 의회의 면모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일궈낸 것이다.
이번 LH 대정부 투쟁을 통해 김 의장은 41명의 의원과 함께 도민을 위한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의회의 LH본사 전북유치 대정부 투쟁은 일방통행에 그치지 않았다. 전주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마라톤 구간, 광역시도의회를 방문해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LH본사 분산배치의 당위성을 알린 것.
13일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 14일 충북도의회, 18일 서울시의회, 19일 경기도의회를 찾아 해당기관 의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기자회견을 통해 LH본사 분산배치 호소문을 전달하며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시킨 부분은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도의회의 이번 LH본사 분산배치를 위한 대정부 투쟁은 역대 어느 의회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진정성이 묻어나는 의정활동이었다는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김호서(전주4) 의장은 “LH본사 전북유치라는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700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마라톤으로 서울까지 달렸으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삭발 투쟁 등 대정부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전북도민의 열망과 도의회 및 각계각층의 요구를 받아들여 LH본사를 분산배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이번 LH 대정부 투쟁은 도의회 42명의 의원이 도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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