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길에서 만나 주민들 ‘전북 파이팅!’ 격려
“전라북도 파이팅! 전북도의회, 힘내세요”정부의 LH분산배치를 촉구하기위해 전주에서 서울까지 마라톤에 나선 도의원들이 14일 충북 연기군을 출발해 나흘째 강행군을 계속했다.
시커멓게 그을리고 초췌한 표정의 의원들 중에는 행진에 따른 피로를 호소하는 사례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은 LH본사유치 염원 마라톤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을 느끼면서 하루 8~9시간의 강행군에 힘을 얻고 있다.
마라톤 나흘째인 14일 오전 충북 조치원을 지날때에는 70대 초반의 노인이 다가와 사연을 묻고는 “양복을 입고 있어야 할 의원들이 고생들한게 다 잘될 것이여, 그나 저나 서울까지 언제 간디유…”라며 격려했다.
일부 주민들은 ‘LH본사 반드시 전북’ 문구가 적힌 머리띠와 조끼 등을 착용한 의원들 10여명이 마라톤을 하는데 대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의원들이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LH를 전북과 경남에 분산배치한다고 해놓고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 한다”며 “우리 전북도민들의 성난 민심을 알리고 정부가 원칙대로 하도록 촉구하기위해 마라톤에 나서게됐다”고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했다.
도로위 운전자들도 “LH 문제를 TV에서 봤다. 우리 충청도도 현 정부 들어 세종시 원안 수정을 추진하면서 충청인들이 큰 상처를 입었는데 과학벨트공약마저 파기하려해 화가 많이 나 있다”며 “LH 본사가 전북에 이전되고, 과학벨트는 충청권에 배치될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했으면 좋겠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김제가 친정이라는 50대 주부는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전라북도의회, 힘내세요’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김호서 도의장은 “난생처럼 마라톤을 하는 의원들이 대다수인 상황속에서 매일 강행군을 하다 보니 행진에 따른 피로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기 때문에 용기와 새로운 힘을 얻어 전진을 하고 있다”며 “LH일괄 배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부에대한 도민들의 배신감을 전달하고 전북몫을 찾기 위해 국회앞까지 멈추지 않고 달려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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