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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응급인력 고작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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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응급인력 고작 10명
  • 박신국
  • 승인 2006.10.26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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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의 414명중 266명 수도권 집중
-김춘진의원 자료 제출
-순창-임실-무주-장수 응급시설조차 없어
-고령인구 의료사각 심각... 긴급대처 못해


도내지역 응급의료시스템이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 대응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응급의료전문의 등 전문 인력확보가 선행돼야 하지만 도내지역의 응급의료전문의는 고작 10명 뿐이여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가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대한응급의학회 발표 근거)에 따르면 전북도의 응급의료시스템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실제로 응급의학전문의 배치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414명의 전문의 가운데 수도권지역이 266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한 반면 도내지역은 고작 10명뿐이었다.
 이는 전남·광주지역이 28명, 충남·대전 25명 등에 비해서도 크게 적은 규모이다.
 더욱이 도내지역보다 37만여명이나 인구가 적은 강원지역에도 18명의 응급의료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이 분야의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제주(1명), 충북(4명)에 이어 3번째로 적은 인원이다.
 이 같이 전문 인력부족으로 인해 도내 응급환자 대응 시스템 개선을 엄두도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인력이 도심지역에 편중돼 있는 문제점도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력의 도심편중 문제는 도내지역 인구 중 25만여명(14%)이 65세 이상인 노인들로 구성돼 있고, 이들이 대부분 농어촌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현재 도내 14개 시·군 중 순창 임실, 무주, 장수 등 4개 지역에 인력확보는 고사하고 응급의료시설조차 갖춰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응급의료시설이 갖춰져 있긴 하지만 응급의료전문의가 배치된 군 지역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8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각종 응급 상황에 적절히 대처했을 경우 사망자의 26.2%는 생존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25~75%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망자의 13.4%도 전문의 등이 환자를 처치했을 경우 회생했을 가능성이 75% 이상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단시간 내에 최적의 병원으로 이송돼 최선의 치료를 받았을 경우 사망자 10명 중 4명(39.6%)은 살아났을 가능성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 만큼 응급의료전문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도내 지역의 인력은 고작 10명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도심지역에 집중돼 있어, 농어촌 지역민들은 응급상황에서의 생존율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전국 22개 지역 의료기관에 응급실 인력과 시설 장비 확충 비용으로 25억원을 지원하는 등 대책마련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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