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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위한 동전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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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위한 동전 장보기
  • 전민일보
  • 승인 2011.02.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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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 첫번째 항의표시... 직접 실력행사 돌입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16일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단축을 촉구하며 이마트 전주점에서 동전으로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공대위가 지역 중소소상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1일 2시간 영업시간 단축과 월 3회 휴업을 요구하며, 매월 둘째와 넷째 주 수요일을 대형마트에서 동전으로 시장 보는 ‘시민 행동의 날’로 정한 후 가진 첫 번째 항의 표시였다.

전주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들이 천막농성까지 벌이고 있지만 대형마트 측에서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공대위가 직접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공대위 소속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에 이마트 전주점에 집결해 2000원 상당의 10원짜리 동전뭉치를 각자 하나씩 나눠 가진 후 5시30분부터 장보기에 들어갔다. 총 20개로 나눠진 이마트 내 계산대 중 6번에서 15번 계산대를 집중 공략하는 방식이었다.

공대위는 동전 장보기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복회와 정당 관계자들은 6번, 전북 YMCA와 시민 모니터팀은 7번,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전북환경연합운동은 8번 등 각 단체별로 계산대를 정하고 조별로 함께 행동하도록 했다.

또한 2000원을 한 번에 다 쓰지 않고, 600원 혹은 700원 짜리 물건을 한 번씩 구입하는 방식으로 3번이나 4번씩 계산대를 찾도록 했다. 동전 또한 한 번에 건네지 않고 10원씩 건네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마트 측에서는 계산대마다 최대 4명까지 동원해 빠른 계산을 유도했지만 처리속도는 턱없이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이미 예견된 행사였고, 매장 내 안내방송도 계속 나왔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시민 중 일부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고, 이마트 직원과 공대위 소속 관계자가 말다툼을 벌이는 사태도 발생했다. 하지만 큰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이창엽 사무국장은 “우리의 요구는 지역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한 것이고, 더 이상의 지역경제 피해를 막고 상생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서명운동과 불매운동 등 보다 적극적인 시민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대위는 이마트를 시작으로 향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로 동전 장보기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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