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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전주 버스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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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전주 버스파업
  • 전민일보
  • 승인 2011.02.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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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vs한노총 대결 본격 갈등의 골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노·노 갈등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더욱이 파업이 두달을 넘기며 장기화 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분노가 극에 달해 버스파업에 대한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파업 69일째인 14일 민주노총전북본부 및  버스노조 민주화쟁취를 위한 전북투쟁본부는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조합원의 구속을 각오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지난 11일 자행된 경찰과 공무원, 구사대, 용역까지 동원된 불법적인 현장침탈을 강력히 규탄하고 타협 없는 단호한 투쟁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적인 대체근로와 대체차량운행을 적극 저지할 것"이라며 "매일 출·퇴근 집회와 시가행진을 통해  강력한 실력행사를 포함한 모든 투쟁을 전개한다"고 강조했다.
이때문인지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4시께부터 전주시내버스 임시차고지인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대체인력투입 여부를 확인했고, 사실상 버스의 출차가 전부 막혀 모든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또한 오는 19일 전북노동자대회를 가져 버스노동자 총파업투쟁승리를 결의하고 오는 25일에는 전주에서 전국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투쟁선포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한국노총에서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민노총의 한계넘은 불법행위 및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안전보장의 강구 없이는 승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측은 "이날도 민노총 조합원으로부터 버스운전기사들이 폭행을 당하고 자가용이 파손되는 등 폭력에 폭력을 더해 자정기능을 상실한 채 시민과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 상태에 이르렀다"며 "지난 2달 동안 전주시민을 위해 두려움 속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우리 운전기사들은 현재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시민의 안전과 교통권 확보, 신선한 노동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민노총의 뼈저린 자기반성과 폭력행위 중단, 국가권력의 정당한 법집행, 운전기사들의 안전보장 방안이 강구되지 않는 한 승무거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이처럼 노·노 간의 극한 대결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이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는 이날 버스 임시 차고지인 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사태가 70일이 다 되가는데도 노사는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우고 있다"며 "전주시장과 전주시의회, 전북경찰 공권력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당장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지자체 및 행정당국이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모든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내 2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버스파업 해결과 완전공영제 실현 전북지역시만사회단체 대책위도 이날 전주시청 앞에서 "도민들이 파업으로 인해 장기간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기 보다는 노사간 자율타결만을 기대한 채 안이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버스파업의 조속한 해결과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를 위해 도와 전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주시와 도는 버스를 운행중인 운전기사의 신변보호를 위해 공무원 200명을 투입해 5개 버스회사에 지원키로 했으며 경찰도 시내버스에 경찰관을 탑승시켜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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