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대한 24일 국정감사에서 행자위 소속 위원들은 어려움에 처한 전북의 현실을 “쇠하여 힘이나 세력이 점점 약해지다”는 의미의 한자어 ‘쇠잔(衰殘)’에 빗대어 표현했다.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각종 지표를 분석해보니 전북이 쇠잔해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인구감소와 재정궁핍, 부채증가 등의 지표는 전북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군산과 익산, 새만금사업, 중국 등에서 전북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새만금 사업이 대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 공무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 의원 이외에도 ‘전북=쇠잔’의 비유는 이날 국감에서 최대 화두로 손꼽힐 만큼 다수의 의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인용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인구감소와 전북의 경쟁력 문제에 대해 오늘 모든 위원들이 쇠잔이라는 단어로 표현해 전북의 현 주소를 지적했다”며 차별화된 전략수립을 요구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과 최규식 의원 등 행자위 소속 위원 대다수가 한자어 ‘쇠잔’단어를 인용해 국감 질의를 이어갔다.
더욱이 이날 행자위 국감에서 인용된 각종 통계자료 역시 쇠잔하는 전북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실제로 전북은 재정자립도 15위와 청년실업률 11%, 인구감소율 전국 1위, 부채비율 등 전북과 관련된 각종 통계지표는 최하위 권에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쇠잔이라는 단어처럼 전북의 현주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도 없을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직접 전북의 현주소를 확인한 만큼 전북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행자위 소속 의원 도 각종자료 들어 표현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