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발빠른 움직임 결과 주목
정부가 항공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용 탄소복합소재개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6일 전북도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섬유 국산화를 통한 무역역조 개선 및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총 1991억원 규모의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에는 2020년 항공산업 글로벌 7 도약을 위한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발표, R&D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민항기 개발과 부품개발지원 및 국방부·방사청과 함께 군용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역시 완제기·부품개발과 병행한 안전인증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항공산업 관련 전문가들은 세계 12위의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7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고기능 탄소섬유 T-800급을 적용한 항공기 부품개발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군수용 완제기 제작에 적용되는 T-800급 탄소섬유는 선진국의 기술보호 장벽으로 수입이 불가하므로 국산화가 시급하고 세계 항공산업 확대 추세에 대응해 국가 주도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항공기용 탄소복합소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신청키로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는 탄소섬유의 가장 큰 수요처인 민항기 사업의 세계시장 규모 확대(지난 2005년 90억 달러서 오는 2020년 140억 달러) 등 입증된 경제적 타당성을 근거로 국가사업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내 기업수요 증가로 인한 시장성 충분 등의 논리를 강조하고 탄소복합소재 전문연구기관이 입지해 있는 도내지역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예타 신청을 위해 도는 이미 지난달 전문가 의견수렴을 마쳤으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T-800급 고강도 항공기소재 개발 등을 골자로 오는 8월 지경부에 예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는 전북이 지난해 11월26일 복합소재기반의 항공산업 유망거점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항공기용 탄소복합소재개발사업이 정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T-800급 탄소섬유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무역적자 해소 등을 위해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이미 입증된 타당성을 근거로 항공기용 탄소복합소재개발사업이 정부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고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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