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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돼지·소 예방만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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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돼지·소 예방만 안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1.01.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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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흑염소 타 우제류 발병 가능성 높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돼지와 소를 제외한 다른 우제류에 대한 방역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구제역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만 걸려 돼지와 소외에도 사슴, 양, 염소 등에서도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돼지와 소를 제외한 도내지역 우제류 사육두수는 사슴 5000마리와 흑염소 2만8000마리 등 총 3만3000마리로 집계됐으며 전국적으로는 2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구제역이 돼지와 소에서 전염성이 높은 편이지만 사슴과 염소 등의 이동으로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돼지와 소에 대한 차단방역 및 백신접종 등 예방대책 추진과 함께 사슴과 흑염소 등에 대한 방역대책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돼지와 소에 대해서는 시도간 이동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지만 사슴과 흑염소에 대한 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사슴과 흑염소에 대한 도내지역 반·출입은 구제역 발생시도의 경우 시도간 경계지역 소독통제초소를 통해 차단되고 있지만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돼지와 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술하다.
또 농축협의 출하허가장을 소지한 사슴과 흑염소는 아무런 제재 없이 전국을 이동할 수 있다.
구제역이 호흡기를 통한 공기 전파가 최대 50km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하를 위한 임상검사 후 전염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 지난해 4월에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한 염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사슴과 염소농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사슴과 흑염소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은 전무에 가깝다.
현재 도에서는 시도 및 시군간 경계지역 주요 도로 등 150개소의 소독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동차량 바퀴와 외관 소독에 그치고 있다.
마을별 자율방역단과 공동방제단도 1300여개단이 구성돼 운영 중이지만 돼지와 소 사육밀집지역에 집중돼 있다.
돼지와 소를 제외한 사슴과 흑염소 등 다른 우제류 사육농가는 차단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특히 구제역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접종에서도 사슴과 흑염소 사육농가는 제외돼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돼지와 소를 제외한 타 우제류가 3만3000여마리 가량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돼지와 소는 백신접종 등으로 일단은 안심할 수 있지만 사슴과 흑염소 등 타 우제류가 더 문제일 수 있는 만큼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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