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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농촌 지역 도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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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농촌 지역 도박 ‘심각’
  • 전민일보
  • 승인 2010.12.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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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도내 52건 적발 전년대비 79.3% 증가
농한기를 맞은 농촌 지역에서 도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벼 수매 등으로 농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상황에서 이를 노린 전문 도박단의 개입가능성도 예상돼 경찰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도내에서 도박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총 126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검거된 인원(103명)에 비해 22.3%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적발된 도박행위 건수도 총 52건으로 지난해 적발된 29건에 약 2배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3일에는 정읍시 연지동 소재의 한 사무실에서 180만원을 걸고 ‘훌라’ 도박을 한 조기축구회원 4명이 검거됐으며 이에 앞선 22일에는 200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도박을 한 김제시 백산면 농민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와 같이 농촌 지역에서 도박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농한기를 맞아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농민들이 재미삼아 시작한 노름이 도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
게다가 이들의 돈을 노리고 조직폭력배 등 전문 도박꾼들이 도박장을 개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전주에서 판돈 수천만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로 폭력조직원과 주부 등이 포함된 일당 56명이 경찰에 붙잡힌 것은 이 같은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구속된 총책 이모(43)씨는 동료 7명과 창고장과 상치기, 모집책, 운반책 등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한 뒤, 충남과 전남·북 등에서 모집한 주부 등을 도박판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을 농한기 도박행위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실정에 맞는 단속유형을 분석 맞춤형 기획수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농한기 농·어촌에 대한 첩보수집을 강화하고 있다“며 ”도박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강력한 단속과 계도활동을 병행해 도박을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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