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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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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
  • 전민일보
  • 승인 2010.12.1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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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도내 익명의 기부자 19명...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라는 말처럼 이름과 나이, 하는 일 등 아무것도 밝히지 않은채
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한 온정의 손길을 베푸는 얼굴없는 천사들이 있다.
얼굴없는 천사는 익명의 기부자들이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돕는 기부천사들의 세밑 온정으로 올 겨울 영하의 추위에도 사회는 마냥 훈훈하기만 하다.
15일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익명을 요구하며 선행을 펼친 기부천사는 모두 19명. 금액도 1억여원에 달했다.
매일 같은 시각 cd 이체를 통해 2000원을 보내는 학생을 비롯해 고물을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명절때마다 기부하는 고물상 아저씨, 연말만 되면 돈만 건네 주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80대 노신사 등 기부규모와 연령대도 다양하다.
수백 만 원에 달하는 현물에서부터 거액에 이르는 기부금을 잊지 않고 몰래 전달하는 얼굴없는 천사들이 올해에도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세상에 알려지길 두려워 수표 대신 현금으로 기탁하거나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쌀밖에 없다며 직접 농사지은 쌀을 기탁하는 등 성도 이름도 모르는 그들이 있어 세밑 속 훈훈한 감동을 준다.
가진 것과 누리는 것이 많은 사회지도층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지 얼굴 없는 천사는 행동으로 일깨우고 있다.
반면 북 연평도 도발사건과 모금단체 비리 등 어수선한 분위기 탓인지 올해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줄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62명에 달했던 익명의 기부자가 올해는 19명(30.6%)에 그치고 있는 것.
기부금액 또한 지난해 3억5736만 7334원에서 올해는 3분의 1 수준인 1억여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2005년엔 40명(1억1692만3230원), 2006년 42명(5222만7100원), 2007년 32명(1억2721만6288원), 2008년 54명(1억4580만946원) 이다.
사랑의열매측은 "불미스런 일 등으로 인해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다"며 "이를 본보기 삼아 최선을 다해 투명한 경영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의 위축됐던 온정의 손길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액수를 떠나 적은 금품이지만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온정의 불씨를 살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연말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희망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희망 2011 이웃사랑 캠페인의 모금액은 13일까지 총 3억1678만6000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762만5000원(99.7%)과 비슷한 성금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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