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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불공정 염가판매를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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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불공정 염가판매를 중지하라
  • 전민일보
  • 승인 2010.12.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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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난 13일 ‘통큰치킨’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마치 요지경 세상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특히 치킨업계가 분노한 것은 이마트 피자에 이어 대형 유통업체가 영세상인의 주 판매품목인 치킨시장을 넘봤다는 것이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인 제너시스BBQ 발신으로 된 롯데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내용이 담긴 허위 공문서가 떠돌아다니는 등 갖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이런 난리법석 덕분인지 롯데마트는 13일 통큰치킨의 판매를 16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통큰치킨의 판매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반면 비슷한 사례인 이마트 피자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둘 사이의 상반된 행보가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롯데치킨과 이마트피자의 염가판매 여부에서 갈린다.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롯데마트 통큰치킨(5000원)은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염가판매(부당염매)에 해당되지만, 이마트피자(1만1500원)는 그렇지 않다는 협회 자체 평가가 나왔다”면서 “아직 피자업계 회원들 가운데 이마트피자를 공식적으로 문제삼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골목상권 침범을 주장하는 소상공인들의 결집력에도 차이가 있다. 치킨업계에는 롯데치킨 판매 중단에 앞장선 프랜차이즈협회에 BBQ ,교촌, 굽네치킨,또래오래, 페리카나 등 상위 10여개의 업체가 소속된 반면 피자업계는 소속업체가 미스터피자, 피자빙고, 빨간모자 등 3개 업체에 불과하다. 롯데치킨이 이마트피자보다 압박 수위가 거셌다는 분석도 있다. 이마트피자에는 반발의 목소리가 일부에 치우쳤지만 롯데치킨의 경우 협회 차원의 공식대응 뿐만 아니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의 비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저가 치킨 출시의 불을 당긴 이마트 저가 피자의 향후 행보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저가 상품으로 지역 경제를 집요하게 침투하는 일은 장기적으로 환영받을 일이 결코 될 수 없음을 대형 마트 관계자들은 똑똑히 기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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