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등록수 2004년 이후 35개소 늘어... 주요대 논술 확대 주 원인
최근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을 높이기로 하면서 도내에서도 논술전문학원이 우후죽순처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15일 ‘전국 논술전문학원 증가현황’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학원 이름이 ‘○○논술학원’으로 등록된 학원 수는 6월 30일 현재 41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85.4%에 해당하는 35개 논술학원이 2004년 이후 설립된 것.
더구나 논술전문학원이 아닌 종합학원이나 단과학원에서도 논술 사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 논술학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봐야 한다.
이처럼 2004년 이후 논술학원이 급증하게 된 원인에 대해 유기홍 의원은 이때부터 서울대가 대학입학전형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작했고, 다른 대학들도 논술의 반영비율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결국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전국의 논술 학원시장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유 의원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전형부터 논술을 더 강화하기로 했는데 교육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결국 사교육시장 과열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며 “서울지역의 입시학원 수강료 수입이 거의 1조원에 이르고 전국적으로는 추산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논술과 관련해 전북교육청은 교사 대상 논술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8월 30일 현재 전체 고교 교사 3103명 가운데 과목별로 △국어 66명 △사회 17명 △수학 2명 △과학 1명 △영어 2명 등 모두 105명(3.4%)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장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