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여부에 따른 시․도별 2009년 일반계 고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비평준화 지역인 농․산․어촌지역의 학업성취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과위 유성엽(무소속, 정읍)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평준화와 비평준화가 공존하는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제주 권역에서 주로 읍․면지역이 중심인 비평준화 지역의 성취도가 특히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평준화와 비평준화가 공존하는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제주 권역의 각 과목별 평가 수준을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보통이상’은 전국 평균에 크게 미달하고 ‘기초미달’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북 비평준화지역의 경우 ‘수학’ 보통이상 점유율(36.6%)이 전국 평균(64.0%)에 비해 27.4% 낮은 반면 기초미달(13.8)은 7.7%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어’ 보통이상(36.6%)의 경우에도 전국 평균(65.8)보다 무려 29.2% 낮은 반면 ‘기초미달’(4.5)은 2.2%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농․산․어촌 지역의 중학교 졸업생 중 우수자원이 인근 도시의 평준화 지역으로 진학하는 현상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공정한 상황에서 입학자원이 확보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획일적인 학업성취도 평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농․산․어촌지역 학교에 우수자원이 진학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해당지역에 우수교원을 유치하기 위해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선진교과과정 수립과 체계적인 교육․연수와 함께 평가방식을 별도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