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군산시장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이번 경선이 도당 고위관계자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도당은 당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지난 25일 황이택 후보를 오는 5.31지방선거 민주당군산시장 후보로 공천했다.
그러나 황 후보와 같이 경선에 참여했던 조영래 문동신후보가 도당차원에 조직적인 개입의혹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민주당 군산지구당 조영래, 문동신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명부다 일체 보안사항임에도 여론조사 실시 전 군산시민주당 당원명부가 황 후보 캠프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함께 도당 고위 간부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문자 메세지를 공개했다.
조, 문후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군산지구당 전체 당원명부에 기재된 당원의 전화번호를 모르고서는 발송될 수 없는 황 후보 측의 문자메세지가 조후보가 추천한 당원 다수에게 발송된 됐다는 주장이다.
문자메세지는 ‘민주당 시장경선후보 여론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황이택지지 부탁합니다 황xx올림’라는 내용으로 특정인을 지지해달라는 것이다.
문제는 보낸 사람인 황 모씨가 현 도당 총무국장이라는 점과 군산지구당 전체당원명단이 유출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의를 제기한 조, 문 후보는 “황 총무국장이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황이택 후보의 친인척이며 황 국장이 지난해 11월까지 황후보가 운영하는 새만금포럼 간사로 있었다” 며 황 총무국장을 당원명단유출 당사자로 지목했다.
두 후보는 “불공정 공천경선과정을 통해 당의 혼란을 초래하고 해당행위를 한 황 후보와 황 총무국장을 당헌 당규에 중앙당 차원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황 후보는 집행조치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는 한편 수사기관에 형사고발할 방침”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황 이택 후보는 “당원명부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이 나를 택한 것은 민주당이 어려울 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당을 지킨 점을 시민들이 인정해 준 것” 이라며 의혹제기를 일축했다.
군산=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