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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물폭탄... 폭우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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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물폭탄... 폭우피해 심각
  • 전민일보
  • 승인 2010.08.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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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완주군은 이번 국지성 폭우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국비 지원이 절실합니다."
17일 오후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완주군청 재난관리과 직원들이 잠시 빠쁜 손길을 멈추고 국지성 폭우로 인한 피해 현실을 하소연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이날 호우로 피해를 입은 화산면의 구라소하천 제방유실로 인한 피해현장을 방문하고,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신속한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청장은 임정엽군수, 이경옥 도행정부지사 등 관계공무원과 지역 주민 등에게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공무원, 군인, 경찰 등을 위로하고 격려했지만 지난 5일동안 비상근무와 복구작업에 지친 이들을 감싸안기에는 너무 미흡했다.
특히 화산면 363mm 등 도내에서는 가장 많은 평균 233mm의 폭우가 쏟아진 완주지역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자력 복구에 힘겨운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완주군은 군 병력 등과 함께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복구 장비와 인력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완주군청 재난관리과 이덕준 하천담당은 "이번 폭우로 관내 지방하천 9개소 4.2km, 소하천 6개소 4.2km 가 피해를 입었는데, 일부 하천은 지난해 피해를 복구 중에 있었던 터라 더 큰 손실이 발생했다"며, 국비 등 특별지원을 통한 빠른 복구방안을 촉구했다.
이날 찾은 구라소 하천은 2.2km의 제방과 호안 유실로 3억5,000여만원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
닷새째 내린 폭우로 하천 곳곳이 깊게 패이고, 한꺼번에 떠내려온 나무와 각종 쓰레기가 바위 등과 뒤엉켜 현재로서는 하천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의 중장비들과 지역주민, 공무원, 경찰, 군장병 등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
굴삭기 기사인 임정규씨는 "처음 이곳에 투입됐을 때 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막대했다"며 "특히 폭우가 또 쏟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천에 투입되는 자체가 두렵기까지 했다"고 갑자기 몰아친 이번사태를 실감있게 전했다.
신공마을 주민 심의태(80)씨는 "때로는 폭우 속에서, 또 오늘 같은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 이들과 함께 힘을 조금이라도 보태기위해 복구현장을 찾았다"며 손수 챙겨온 음료수 다발을 풀어 놓았다.
한편 완주군은 이번폭우로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에서의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도로의 경우 14개 노선 4.3KM가 유실됐으며, 하천은 15개소 10.1km, 산사태 9개소 3.3ha, 임도 6개소 1.9km, 수리시설 8개소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 19동이 전파 및 반파되거나 침수되기도 했다.
농경지도 14.3ha가 유실 매몰됐고, 113ha는 침수됐다. 잠정 피해액만도 13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던 지난해는 16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완주=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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