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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 향한 큰 사랑, 노신사의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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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 향한 큰 사랑, 노신사의 아름다운 기부
  • 전민일보
  • 승인 2010.05.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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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지속된 경제 불황의 여파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졌다. 대학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평균 등록금의 경우 예원예대가 741만1천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어 원광대 732만7천원, 전주대 726만2천원, 서원대 705만4천원, 우석대 696만5천원, 예수대 657만1천원, 한일장신대 612만원, 전북대 438만1천원 등의 순이었다. 날로 치솟는 등록금에 학생이나 학부모나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다. 지금 이대로라면 머지 않아 8백만원을 뛰어넘어 천만원대 진입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바로 이러한 때에 90대 독지가가 사업과 근검 절약으로 모은 40억원 상당을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전북대학교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청정(靑汀) 한수옥옹이다. 1916년 정읍에서 출생한 한옹은 평생동안 지역 경제발전과 청소년 선도 사업에 열정을 보인 가운데 4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전북대학교에 기탁해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해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청정장학회는 24일 전북대 본부 회의실에서 서거석 총장에게 기부 약정서를 전달했다. 한옹이 기증한 재산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8채, 건물 2동, 전주 인근에 있는 토지 2만2150㎡ 등이다. 한옹이 전북대에 이같이 거액의 기금을 선뜻 내놓은 것은 지역 거점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다. 물론 한옹은 1986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장학회를 설립, 그동안 지역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어왔다.
 개인이 자신의 전 재산을 대학에 모두 기부한 사례는 지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전북대학교는 한옹의 뜻에 따라 그의 호를 딴 ‘전북대학교 청정(靑汀) 장학기금’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대학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탁자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한수옥 옹 부부의 공적비를 세우고, 사후에는 위패 봉안과 묘소 관리도 하기로 했다. 때문에 한옹의 큰 뜻을 받들어 전북대학교는 반드시 지역의 인재를 최고의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후학 향한 큰 사랑, 94세 노신사의 아름다운 기부가 햇살처럼 빛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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